학습장애 정의
학습장애란 읽기, 쓰기, 추론, 산수계산 등의 능력과 획득 및 사용상의 심각한 곤란을 주 증상으로 하는, 다양한 원인을 배경으로 하는 이질적인 장애군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학습분야에 따라서 학습장애를 분류할 수 있는데,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저항되었을 경우 읽기 장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쓰기 능력이 저하된 경우 쓰기 장애, 수리 연산과 산수 문제 해결에 결함이 있을 경우 산수장애하고 한다. 지능과 연령을 근거로 기대되는 능력의 50% 미만의 성취도를 보일 때 학습장애라 정의한다. 학습장애는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계, 특히 대뇌의 특정 영역의 발달적인 기능 장애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뚜렷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어,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학습장애 아동은 대개 정상 또는 정상보다 높은 지능을 갖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 환경의 면에서 뚜렷한 병리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학습장애는 생애 전반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다. 자기 조절적 행동, 사회 지각에서의 문제가 공존할 수 있으나, 이것이 단독으로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학습장애는 시각 및 청각 등의 감각 결손, 지능 자체가 저하된 지능 지체, 우울증과 같은 심한 정서 혼란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또한 문화적인 요인이나 불충분한 교육과 같은 외재적 요인에 의한 것도 아니다. 학습장애는 유전적인 기반을 갖는 특정 뇌 영역과 뇌 영역 간의 연결망의 발달적 결함에 의해서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특정 정보 처리 과정의 결함을 유발하는 뇌 영역 및 연결망의 활성화를 위한 치료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학습장애 원인
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현재 확인된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적인 요인이다. 특히 읽기 장애의 경우 장애와 연관된 염색체의 위치가 확인되었고, 특정 유발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쓰기 장애나 산수 장애의 경우에는 관련 유전자가 아직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자의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이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영상 연구를 통해서 읽기 장애, 산수 장애, 쓰기 장애를 잦는 아동과 청소년이 일반군에 비해서, 언어 정보 처리와 관련된 측두엽의 구조와 기능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 부위와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는 두정엽, 후두엽, 소뇌의 일부 부위도 구조 및 기능상의 결함이 있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전두엽의 일부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뇌의 기능적 결함은 정보 처리 과정, 특히 음소인식, 음운처리, 단어이해, 단기 기억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대뇌의 기능적 결함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유전적인 원인 외에, 태내 환경에서의 손상, 임산부의 흡연과 약물 및 알코올 복용 등도 관련된다.
학습장애 증상
장애 영역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읽기 장애의 경우, 단어를 소리 내어 발음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며, 읽은 문장을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쓰기 장애 아동은 철자의 오류가 매우 많고, 반복적인 학습에도 불구하고 철자의 혼란이 교정되지 않으며, 일기 쓰기 등에서 내용이 매우 미숙하고 문법적인 오류를 많이 보인다. 산수장애눈 빼기, 곱하기 등의 기본연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와 문제에 대해 언어적인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고, 자릿수 등 공간적 배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학습장애가 지속되면, 이차적인 우울증, 시험 불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에 이르면, 학업 탈락에 대한 반응으로, 분노조절의 어려움, 반항성의 증가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주의력 결핍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약 50%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반항장애나 품행장애로의 이환이 더욱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학습장애 진단 및 검사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발달 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진다. 지능상의 결함 없이, 읽기, 쓰기, 산수 과제에서의 뚜렷한 기능저하가 확인되어야 정확한 진달을 할 수 있다. 지능검사와 기초 학습 검사가 필수적이다. 지능 검사의 총점수에서 지적 장애의 수준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지능 검사의 하위 소척도 상에서는 숫자, 산수, 기호 쓰기, 단기 기억 등에서 저하를 보일 수 있다. 기초 학습 검사에서 쓰기, 읽기 등에서 자신의 학년보다 1년 정도 저하된 성취도를 보일 때가 많다.
학습장애 치료
특수 교육적 치료: 치료의 시기가 중요하다는 보고가 있다. 즉 조기에 시행하는 특수 교육적 중재와 주의력 결핍문제에 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기가 언제든 특수 교육적인 중재를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에 대한 효과도 잘 알려져 있다. 교육적 중재의 기본은 개인차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대상아동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별화된 교육이 더 많이 도움이 된다. 각 학생의 개인적인 요구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교육적 계획과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실제 치료에서는 음성학적 방법, 다감각적 방법, 전체 단어 교수법, 언어구조 분석법을 활용하여 교육한다. 대개 주 1-3회의 교육시간을 가지고, 1년 이상의 교육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 학습장애 아동의 약 50% 가까운 숫자에서 주의력 결핍장애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력 결핍장애는 약물치료가 핵심이 된다. 그러므로 동반된 주의력 결핍장애가 진단된 경우에는 메칠페니데이트와 같은 약물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학습과 특수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매우 유리하다. 또한 이차적인 우울이나 불안, 충동 조절 문제가 심각할 경우에는 거기에 합당한 항우울 치료나 충동 조절 치료를 약물 치료로 도와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