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리학 개요 및 역사

사회 심리학 개요

올포트(Allport, 1985)에 따르면 심리학의 맥락 내에서 사회 심리학은 사람들의 생각, 느낌, 행동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상상되거나 암시되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에 의해 어떻게 영향받는지를 과학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정의에서 과학적은 조사에 있어서 경험적인 방법을 쓴다는 말이고, ‘생각, 느낌, 행동’은 인간에 대해 측정할 수 있는 모든 심리적인 변인들을 포함한다. 다른 이들의 존재가 상상되거나 암시도리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다른 이들이 주위에 없을 때(혼자 TV를 볼 때 또는 내면화된 문화적 규범을 따를 때 등)에도 사회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흔히 인간의 행동을 심적인 상태와 즉각적인 사회 상황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사회 심리학자들은 실험실에 기반한 경험적인 발견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 심리학 이론들은 포괄적이고 일반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집중적이다.

따라서 사회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존재 하에 특정한 행동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연구하고, 특정한 생각과 느낌, 행동이 일어나는 조건들을 찾는다. 사회 심리학은 느낌, 생각, 신년, 의도, 목표 등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그런 요인들이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둔다.

사회 심리학 역사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들이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서로 같이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개인 중심적 접근) 반면 플라톤은 국가가 개인을 통제한다고 믿었고, 사회적 맥락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권장했다(사회 중심적 접근) 헤겔(Hegel 1770-1831)은 사회가 사회적인 마음(Social mind)의 발달에 결정적으로 연결된다는 개념을 소개했고, 이것이 사회 심리학 연구에서 중요한 집단의 마음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독일에서는 민족 심리학이 나타났는데, 이것은 집단적 마음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학문은 성격이 문화와 지역 사회의 영향에 의해서 발달한다는 발상을 강조했고, 이 과정은 특히 사회적 산물인 동시에 특정한 사회적 사고를 개인 내에 불어놓는 수단인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따라서 빌헬름 분트(Wundt, 1832-1920)는 언어와 언어가 사회적 존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을 주장했다.

학문으로서 사회 심리학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분야에서 최초로 출판된 연구는 1898년에 노먼 트리플렛(Triplett, 1898)이 사회적 촉진 현상에 대해 수행한 연구였다. 이 실험에서 사이클 선수들과 학생들의 수행을 실험적으로 연구하면서, 다른 이들의 존재가 어떻게 전반적인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다. 1935년에는 무자퍼 셰리프(Muzafer Sherif)가 사회 규범에  대해 연구하면서 개인들이 사회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양상을 살폈다.

1930년대에 크르트 레빈(Kurt Lewin)을 비롯한 많은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이 나치를 피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은 사회 심리학이 그 당시 심리학을 지배하던 행동주의, 정신분석학과 구분되는 학문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사회 심리학은 이후 줄곧 지각과 인지에 대한 이들 학자들의 관심을 유산으로 가지고 있다. 당시에 가장 연구가 많이 되었던 주제는 태도와 소집단 현상들이었다. 레빈과 동료들은 리더십과 집단 과정에 관한 실험 연구를 하면서 서로 다른 리더십 스타일에 따른 효과적인 직업윤리를 탐구했다.

사회 심리학을 주로 다룬 교과서는 20세기 초에 처음으로 나왔다. 영어로 출판된 주목할 만한 최초의 책은 1908년에 맥두걸(McDougall)이 출판한 ‘사회 심리학 개론’이었는데, 이 책에는 정서와 기분, 도덕성, 성격과 종교 등 현대 사회 심리학과는 좀 다른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맥두걸은 사회적 행동은 본능적이며 따라서 개인적이라고 보았고, 이 생각에 따라 책의 내용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신념은 현대 사회 심리학에서 뒷받침되지는 않는다. 올포트의 1924년 책에서는 행동이 개인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일어난다는, 좀 더 현대 사회 심리학에 부합하는 주장을 했다. 그는 또 방법론적 접근을 취해서 실제 연구에 대해 논했으며, 정서, 동조, 청중의 효과 등 현대에도 연구되고 있는 주제들을 다루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사회 심리학자들은 미군을 위해 설득과 선전에 대해 연구했다. 그리고 전쟁 뒤 연구자들은 성 문제나 인종 편견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사회 지각, 관계, 의사 결정, 친사회적 행동, 인지 부조화, 방관자 개입, 공격성과 같은 새로운 주제들에 관심이 증가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미국 사회 심리학은 위기를 맞았는데, 실험실 실험의 윤리적 문제, 태도가 행동을 정말로 예측하는가의 문제, 문화적 맥락 안에서 얼마나 과학적 연구가 가능한가 등의 문제가 논쟁거리가 되었다. 이 때는 또한 급진적인 상황주의적 접근이 심리학에서의 자기와 성격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시기이기도 했다.

사회 심리학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이론적으로나 방법론적으로 더 성숙한 수준에 도달했다.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연구를 규제하게 되었고, 다원적이고 다문화적인 관점들이 대두되었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구인, 사회 인지, 자기 개념은 아마도 이 시기에 가장 큰 성장을 한 주제들일 것이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또한 건강, 환경, 법 등의 영역에서 응용 측면의 관심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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